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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the Daedong Philosophical Association

A ‘Realist Interpretation’ of Logical Empiricism on Quantum Mechanics? - Focusing on Hans Reichenbach’ s ‘Three-Valued Logic Interpretation’ -

국립목포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과학철학 전공), Hyung-Goo Kang

Published Sep 30, 2026• 0 citations
Publisher

Abstract

20세기 전반기의 논리경험주의(Logical Empiricism) 과학철학은 20세기 물리과학의주요 성과들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내놓았으며, 이를 대표하는 논리경험주의 철학자는 한스 라이헨바흐(Hans Reichenbach, 1891-1953)이다. 흥미로운 점은 1920년대 중반 이후 라이헨바흐가 빈(Wien)의 다소 급진적인 실증주의적 관점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며 이와 대비되는 일종의 ‘실재론적 관점(realistic viewpoint)’을 지속적으로 옹호했다는 데 있다. 라이헨바흐의 실재론은 ‘경험주의적이고 확률적인 실재론’이라 할 수 있는데, 이에 관한 그의 견해가 명시적으로 표명된 저서가 『경험과 예측(Experience and Prediction)』(1938)이다. 라이헨바흐는 상대성 이론에 대한 철학적 분석에서 시간과 공간의 질서가 빛신호를 통해 수립되는 세계의 인과적 질서로 환원될 수 있음을 보임으로써(Reichenbach, 1924, 1928) 상대론적 시간과 공간에 대한 ‘실재론적 해석’을 제시한 바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의미에서 라이헨바흐가 양자역학 역시 ‘실재론적’으로 해석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나는 그의 1944년 저서 『양자역학의 철학적 기초(Philosophic Foundations of Quantum Mechanics)』를 살펴볼 것이다. 그는 “양자역학적 진술들이 우리의 일상적인 물리적 세계와 동등한 정도로 실재하는 원자 세계에 대한 진술들이라고 여길수 있게끔 해주는” 철학적 해석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는 양자역학에 대한 자신의 ‘삼가논리해석’을 ‘보어-하이젠베르크 해석’과 대비하면서, 이 해석을 통해 ‘일치(coincidence)’로탐지되는 현상(phenomena) 너머 ‘사이 현상(inter-phenomena)’에 관한 명제들을 양자 역학적 대상언어 속에서 유의미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는 이처럼 삼가논리 해석을 통해 사이 현상에 대한 명제들을 의미론적으로 긍정하는 그의 전략이 그가 1938년에제시한 ‘경험주의적이고 확률적인 실재론’의 관점과 일관되며, 동시에 그가 말하는 ‘실재’ 의 개념이 우리가 오늘날 ‘과학적 실재론’이라고 받아들이는 철학적 관점에서의 전통적‘실재’ 개념에 비해 약한 개념임을 보이고자 한다.

DOI
10.20539/deadong.2026.116.002

Related papers

Messages from Quantum Physics to International Relations: Going Beyond Alexander Wendt's Quantum Mechanics and Quantum Consciousness Hypothesis

Chun-Hee Yang

본 논문은 웬트의 양자역학에 대한 연구를 높이 평가함과 동시에 그 한계를 논하고 있다. 특히 웬트의 양자역학에 대한 설명이 너무 복잡하여 설득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과 양자역학에 대한 연구는 참여적 인식론과 규범적 논의가 부각될 수밖에 없는데 그 부분에 대해 웬트가 침묵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그와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본 논문은 웬트의 한계를 넘어 좀 더 ‘과감하고’ ‘창조적’으로 양자역학을 해석하여 국제정치를 재해석하고 있다. 국제정치의 현실은 시공을 초월하여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측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관찰자의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될 수 있고 또한 창조될 수 있다는 것이 본 논문의 양자역학적 해석이다. 그것은 국제정치에 대한 연구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설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우리가 어떤 세상을 창조하기를 원하고 그런 세상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여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의 국가들이 역사상 유래가 없는 긴 평화를 유지하고 있듯이 오랜 세월을 걸쳐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다. 언젠가는 인류가 두려움 없이 평화롭게 사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양자역학은 이와 같은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비과학적’이고 ‘비현실적’인 시도가 아님을 ‘과학적’으로 밝혀주고 있다. 이제까지의 국제정치학계의 주요 문제의식이 현실주의 및 실증주의 패러다임을 기초로 하고 있었다면 미래에는 참여적 인식론을 바탕으로 한 규범이론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본 논문의 관점이다.

Korean Journal of International Relations•Dec 31, 2008•0 citations

A Study on the Similarity of Philosophical Concept between Yijing and Quantum Physics : Focusing on Corroborating Scientific Characteristics of Yijing

Song-Hyun Choi

본 소고(小考)는 ≪주역≫의 철학사상과 양자역학 철학적 개념의 유사성을 연구하여 ≪주역≫ 철학사상의 ‘과학성’을 방증하고, 현대과학과 양자역학의 연구 현황을 통해 얻은 교훈을 근거로 ≪주역≫ 철학사상에 대한 인식 태도의 전환과 활발하고 다원적인 관점의 연구활동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주역≫은 우주 만물을 象・辭・爻・數에 부호모형의 64괘로 ‘取象比類’하고 학문의 각 분야에서 64괘의 연구를 하고 있다. 물리학(physics)은 현대과학의 근본으로 우주 만물을 이루고 있는 구성요소의 유형과 운동에너지를 관찰 연구하는 학문이다.BR ≪주역≫과 양자역학 연구는 출발 시점의 時・空間과 접근방법은 달리하고 있으나, 연구의 궁극적 지향점과 담겨있는 철학적 사고의 본질은 유사하다. 양자역학은 원자핵(+) 주변을 움직이는 전자(-)와 중성자의 위치나 운동량을 관찰하고 그들 상호 관계를 분석하여 ‘양자도약, 불확정성과 상보성, 양자얽힘’ 등의 이론을 발표하였다. ≪주역≫철학사상에 ‘갈 곳이 있으면 이롭다’라는 변화에 의한 ‘항상 됨’의 의미는, 양자역학의 ‘운동에너지’와 같은 理致이다. ≪주역≫의 철학사상과 양자역학의 철학적 개념은 ‘운동 즉 변화’라는 공통의 본성을 지닌 과학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동양의 제도권이나 사회 지도층에서는 ≪주역≫ 철학사상을 ‘직관적이며 비과학적인 점술’로 평가 절하하는 사례가 최근에도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도 과학 종주국인 서구에서는 ≪주역≫ 철학사상의 본질 속에 담겨있는 ‘과학성’을 인정하고 자연과학의 한계와 문제점을 ≪주역≫ 철학사상의 연구를 통해 극복하고 보완해 가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본 소고는 ≪주역≫ 철학사상과 양자역학의 철학적 개념이 유사함을 고찰하고 양자역학 연구 현황분석에서 얻은 교훈을 거울삼아 ≪주역≫ 철학사상의 ‘과학성 방증, 인식의 전환, 연구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코자 한다.

The Journal of Society for Humanities Studies in East Asia•Jun 30, 2022•0 citations

The Subject of Quantum Mechanics in Comparison with Kant"s Critical Subject and Husserl"s Phenomenological Subject - A reinforcement of the Western metaphysical tradition or its problematization? -

Yusuk Lee

인식주체의 의미와 역할, 그것이 객체와 맺는 관계 등은 전통적으로 서구형이상학의 핵심 의제였다. 한편 객체결정론에 대한 양자역학적 문제제기와 그에 따른 양자역학의 혁신성 평가에 있어서 인식주체의 개념은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럼에도 정작 양자역학적 인식주체 해석과 전통형이상학 주체이론과의 관계에 대한 논의는 과학철학, 철학일반 모두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이 논문은 그러한 문제의식의 발로에서 양자역학적 인식주체가 서구 근대 철학사를 통해 가장 영향력이 컸던 후썰과 칸트의 주체이론과 어떤 관련을 맺을 수 있는가 살펴보고, 그에 바탕해 양자역학적 인식주체론이 과연 서구형이상학 전통의 극복인지 아니면 강화인지 따져보며 양자역학에 대한 혁신성 평가를 재검토 한다.

철학•Nov 30, 2017•0 citations

A Study on the Changes in the World View of the Quantum Age and Understanding in Oriental Metaphysics : Focused on the Existence and Movement of Ki(氣)

Young Hyun Min

지금 물리학은 새롭게 형이상학과 동양의 철학으로 그 눈을 돌리고 있다. 우주의 등방성과 상호 싸안음의 세계를 단테의 신곡에서 구하거나, 오늘 양자론(量子論)의 기원을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에서 찾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근원, 이에 관하여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그리고 과학과 철학의 만남을 통해 과연 또 다른 이해는 가능할 것인가.‘meta-physics’란 물리학 아니 물질 너머의 본질에 관해 묻는다. 그리고 지금 양자(量子)라는 새로운 차원과 상태에 대한 이해는 현대물리학의 핵심적인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양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 누구도 이를 안다고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현대문명의 90% 이상은 양자역학에 의존한다. 하지만 양자론에서 말하는 양자상태는 그 자체로 일반적인 논리와 현실적 합리성을 넘어서 있다. 양자터널에 양자 점프, 얽힘과 중첩의 이중성 및 대칭의 문제 등등, 모든 것이 멀게만 느껴진다. 물리학 내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있다. 그것은 양자를 소립자로 보는 그룹과 끈으로 보는 연구진과의 충돌이다. 여기에 정보라는 개념 또한 주된 쟁점으로 떠오르지만, 아직은 그 무엇도 확실하게 알고 있지 못하다. 이럼에도 전통적인 형이상학은 물리학적 양자론에 오히려 그 자리를 내주고 있다. 합리적 상황과 다른 본질의 세계가 있다는 양자 세계관이 자리 잡은 것이다.이에 동양의 세계 이해에 나타난 태극ㆍ음양(太極ㆍ陰陽)의 개념을 말해본다. 대칭(Symmetry)이란 양자물리학의 주제와 많은 유사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더하여 양자(量子)가 지닌 이중성과 불확정성 그리고 얽힌 상태 등은 『역』 「계사(繫辭)」에서 말하는 ‘사(辭)ㆍ변(變)ㆍ상(象)ㆍ점(占)’의 이해와 연결해볼 수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철학과 물리학의 용어 차이를 넘어, 세계관의 측면에서 상호 검토해볼 필요를 느끼는 것이다. 이는 세계의 본질과 현상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물질문명의 발전은 앞으로도 물리학의 발전과 공학적 응용에 의존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 삶의 이유와 근원에 대한 이해는 결국 철학의 세계에 기댈 수밖에 없다. 아무쪼록 과학적 발견들이 보편 상식으로 변하여, 많은 사람이 과학과 철학의 만남이 불가능하지 않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Journal of Korean Sundo Culture•Aug 30, 2023•0 citations

The Natural-Philosophical Foundations of Quantum Computing Technology: Focusing on Schelling

Sehoon Son, Se-Hoon Son

본 연구는 양자역학과 프리드리히 셸링(F. W. J. Schelling)의 자연철학을 비교․분석 함으로써, 현대 과학과 고전 철학의 접점에서 도출될 수 있는 철학적 통찰을 탐구하였다. 양자역학의 주요 개념인 관찰자의 역할, 중첩과 얽힘의 존재론, 비결정론은 19세기 셸링이 제시한 자연철학적 사유와 다각적으로 접점을 형성한다. 양자역학은 관찰자와 피관찰계의 경계를 허물며, 실재가 독립적 개체들의 총합이 아니라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됨을 시사한 다. 이는 셸링이 자연과 인간을 분리된 실재가 아니라 동일한 근원에서 비롯된 존재로 간주 한 관점으로 총체론적 자연관을 다시 한번 공유한다. 양자얽힘이 보여주는 관계 중심적 세 계관은 셸링이 주장한 유기적 총체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셸링은 자연을 단순한 개별 사 물의 집합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생성과 변화를 거듭하는 하나의 유기적 총체로 보았다. 양 자역학은 확률적 세계관을 제시하며, 미시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은 전통적 인과율에 의해 엄격하게 결정되지 않는다. 셸링 또한 자연을 단순한 기계적 질서로 보지 않고, 창조 적 자율성이 내재된 실재로 간주하였으며, 인간 인식을 자연의 자기인식 과정으로 보았다.

Journal of the Daedong Philosophical Association•Sep 30, 2025•0 citations

Limits of Determinism in Modern Science: Focus on Bergson and De Broglie

Su-Young Hwang

근대과학은 시공간 속에서 물질의 운동을 계산가능한 양적 법칙으로 다룸으로써 세계의 구조와 변화를 설명한다. 결정론은 우주의 구조를 이루는 모든 요소들과 전개의 법칙들이 미리 결정되어 있다는 입장이다. 베르그손과 드브로이는 공통적으로 이러한 고전역학의 전제와 설명방식을 문제삼는 데서 출발한다. 베르그손이 시간과 운동의 관념들을 철학적으로 심화시키는 과정에서 고전역학의 태도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면 드브로이는 소립자의 파동성과 입자성의 관계라는 구체적인 문제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고전역학적 사고방식의 한계에 봉착한다. 드브로이는 베르그손철학과 양자역학의 유사성을 세 가지로 분석해 보여준다. 첫째는 위치변화로서의 운동 개념에 대한 비판이다. 둘째는 전통적 인과율을 벗어나는 예측불가능성 개념의 부상이다. 셋째는 견고한 실체성에 대한 부정이다. 우리는 드브로이의 논의를 따라 고전적 결정론이 붕괴되는 과정과 근거를 철학과 물리학의 양면에서 고찰하면서 그 수렴의 지점을 발견하고자 한다.

Modern Philosophy•Apr 30, 2023•0 citations
20세기 전반기의 논리경험주의(Logical Empiricism) 과학철학은 20세기 물리과학의주요 성과들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내놓았으며, 이를 대표하는 논리경험주의 철학자는 한스 라이헨바흐(Hans Reichenbach, 1891-1953)이다. 흥미로운 점은 1920년대 중반 이후 라이헨바흐가 빈(Wien)의 다소 급진적인 실증주의적 관점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며 이와 대비되는 일종의 ‘실재론적 관점(realistic viewpoint)’을 지속적으로 옹호했다는 데 있다. 라이헨바흐의 실재론은 ‘경험주의적이고 확률적인 실재론’이라 할 수 있는데, 이에 관한 그의 견해가 명시적으로 표명된 저서가 『경험과 예측(Experience and Prediction)』(1938)이다. 라이헨바흐는 상대성 이론에 대한 철학적 분석에서 시간과 공간의 질서가 빛신호를 통해 수립되는 세계의 인과적 질서로 환원될 수 있음을 보임으로써(Reichenbach, 1924, 1928) 상대론적 시간과 공간에 대한 ‘실재론적 해석’을 제시한 바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의미에서 라이헨바흐가 양자역학 역시 ‘실재론적’으로 해석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나는 그의 1944년 저서 『양자역학의 철학적 기초(Philosophic Foundations of Quantum Mechanics)』를 살펴볼 것이다. 그는 “양자역학적 진술들이 우리의 일상적인 물리적 세계와 동등한 정도로 실재하는 원자 세계에 대한 진술들이라고 여길수 있게끔 해주는” 철학적 해석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는 양자역학에 대한 자신의 ‘삼가논리해석’을 ‘보어-하이젠베르크 해석’과 대비하면서, 이 해석을 통해 ‘일치(coincidence)’로탐지되는 현상(phenomena) 너머 ‘사이 현상(inter-phenomena)’에 관한 명제들을 양자 역학적 대상언어 속에서 유의미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는 이처럼 삼가논리 해석을 통해 사이 현상에 대한 명제들을 의미론적으로 긍정하는 그의 전략이 그가 1938년에제시한 ‘경험주의적이고 확률적인 실재론’의 관점과 일관되며, 동시에 그가 말하는 ‘실재’ 의 개념이 우리가 오늘날 ‘과학적 실재론’이라고 받아들이는 철학적 관점에서의 전통적‘실재’ 개념에 비해 약한 개념임을 보이고자 한다.
본 논문은 웬트의 양자역학에 대한 연구를 높이 평가함과 동시에 그 한계를 논하고 있다. 특히 웬트의 양자역학에 대한 설명이 너무 복잡하여 설득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과 양자역학에 대한 연구는 참여적 인식론과 규범적 논의가 부각될 수밖에 없는데 그 부분에 대해 웬트가 침묵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그와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본 논문은 웬트의 한계를 넘어 좀 더 ‘과감하고’ ‘창조적’으로 양자역학을 해석하여 국제정치를 재해석하고 있다. 국제정치의 현실은 시공을 초월하여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측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관찰자의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될 수 있고 또한 창조될 수 있다는 것이 본 논문의 양자역학적 해석이다. 그것은 국제정치에 대한 연구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설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우리가 어떤 세상을 창조하기를 원하고 그런 세상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여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의 국가들이 역사상 유래가 없는 긴 평화를 유지하고 있듯이 오랜 세월을 걸쳐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다. 언젠가는 인류가 두려움 없이 평화롭게 사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양자역학은 이와 같은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비과학적’이고 ‘비현실적’인 시도가 아님을 ‘과학적’으로 밝혀주고 있다. 이제까지의 국제정치학계의 주요 문제의식이 현실주의 및 실증주의 패러다임을 기초로 하고 있었다면 미래에는 참여적 인식론을 바탕으로 한 규범이론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본 논문의 관점이다.
본 소고(小考)는 ≪주역≫의 철학사상과 양자역학 철학적 개념의 유사성을 연구하여 ≪주역≫ 철학사상의 ‘과학성’을 방증하고, 현대과학과 양자역학의 연구 현황을 통해 얻은 교훈을 근거로 ≪주역≫ 철학사상에 대한 인식 태도의 전환과 활발하고 다원적인 관점의 연구활동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주역≫은 우주 만물을 象・辭・爻・數에 부호모형의 64괘로 ‘取象比類’하고 학문의 각 분야에서 64괘의 연구를 하고 있다. 물리학(physics)은 현대과학의 근본으로 우주 만물을 이루고 있는 구성요소의 유형과 운동에너지를 관찰 연구하는 학문이다.BR ≪주역≫과 양자역학 연구는 출발 시점의 時・空間과 접근방법은 달리하고 있으나, 연구의 궁극적 지향점과 담겨있는 철학적 사고의 본질은 유사하다. 양자역학은 원자핵(+) 주변을 움직이는 전자(-)와 중성자의 위치나 운동량을 관찰하고 그들 상호 관계를 분석하여 ‘양자도약, 불확정성과 상보성, 양자얽힘’ 등의 이론을 발표하였다. ≪주역≫철학사상에 ‘갈 곳이 있으면 이롭다’라는 변화에 의한 ‘항상 됨’의 의미는, 양자역학의 ‘운동에너지’와 같은 理致이다. ≪주역≫의 철학사상과 양자역학의 철학적 개념은 ‘운동 즉 변화’라는 공통의 본성을 지닌 과학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동양의 제도권이나 사회 지도층에서는 ≪주역≫ 철학사상을 ‘직관적이며 비과학적인 점술’로 평가 절하하는 사례가 최근에도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도 과학 종주국인 서구에서는 ≪주역≫ 철학사상의 본질 속에 담겨있는 ‘과학성’을 인정하고 자연과학의 한계와 문제점을 ≪주역≫ 철학사상의 연구를 통해 극복하고 보완해 가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본 소고는 ≪주역≫ 철학사상과 양자역학의 철학적 개념이 유사함을 고찰하고 양자역학 연구 현황분석에서 얻은 교훈을 거울삼아 ≪주역≫ 철학사상의 ‘과학성 방증, 인식의 전환, 연구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코자 한다.
인식주체의 의미와 역할, 그것이 객체와 맺는 관계 등은 전통적으로 서구형이상학의 핵심 의제였다. 한편 객체결정론에 대한 양자역학적 문제제기와 그에 따른 양자역학의 혁신성 평가에 있어서 인식주체의 개념은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럼에도 정작 양자역학적 인식주체 해석과 전통형이상학 주체이론과의 관계에 대한 논의는 과학철학, 철학일반 모두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이 논문은 그러한 문제의식의 발로에서 양자역학적 인식주체가 서구 근대 철학사를 통해 가장 영향력이 컸던 후썰과 칸트의 주체이론과 어떤 관련을 맺을 수 있는가 살펴보고, 그에 바탕해 양자역학적 인식주체론이 과연 서구형이상학 전통의 극복인지 아니면 강화인지 따져보며 양자역학에 대한 혁신성 평가를 재검토 한다.
지금 물리학은 새롭게 형이상학과 동양의 철학으로 그 눈을 돌리고 있다. 우주의 등방성과 상호 싸안음의 세계를 단테의 신곡에서 구하거나, 오늘 양자론(量子論)의 기원을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에서 찾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근원, 이에 관하여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그리고 과학과 철학의 만남을 통해 과연 또 다른 이해는 가능할 것인가.‘meta-physics’란 물리학 아니 물질 너머의 본질에 관해 묻는다. 그리고 지금 양자(量子)라는 새로운 차원과 상태에 대한 이해는 현대물리학의 핵심적인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양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 누구도 이를 안다고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현대문명의 90% 이상은 양자역학에 의존한다. 하지만 양자론에서 말하는 양자상태는 그 자체로 일반적인 논리와 현실적 합리성을 넘어서 있다. 양자터널에 양자 점프, 얽힘과 중첩의 이중성 및 대칭의 문제 등등, 모든 것이 멀게만 느껴진다. 물리학 내에서도 상당한 논란이 있다. 그것은 양자를 소립자로 보는 그룹과 끈으로 보는 연구진과의 충돌이다. 여기에 정보라는 개념 또한 주된 쟁점으로 떠오르지만, 아직은 그 무엇도 확실하게 알고 있지 못하다. 이럼에도 전통적인 형이상학은 물리학적 양자론에 오히려 그 자리를 내주고 있다. 합리적 상황과 다른 본질의 세계가 있다는 양자 세계관이 자리 잡은 것이다.이에 동양의 세계 이해에 나타난 태극ㆍ음양(太極ㆍ陰陽)의 개념을 말해본다. 대칭(Symmetry)이란 양자물리학의 주제와 많은 유사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더하여 양자(量子)가 지닌 이중성과 불확정성 그리고 얽힌 상태 등은 『역』 「계사(繫辭)」에서 말하는 ‘사(辭)ㆍ변(變)ㆍ상(象)ㆍ점(占)’의 이해와 연결해볼 수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철학과 물리학의 용어 차이를 넘어, 세계관의 측면에서 상호 검토해볼 필요를 느끼는 것이다. 이는 세계의 본질과 현상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물질문명의 발전은 앞으로도 물리학의 발전과 공학적 응용에 의존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 삶의 이유와 근원에 대한 이해는 결국 철학의 세계에 기댈 수밖에 없다. 아무쪼록 과학적 발견들이 보편 상식으로 변하여, 많은 사람이 과학과 철학의 만남이 불가능하지 않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본 연구는 양자역학과 프리드리히 셸링(F. W. J. Schelling)의 자연철학을 비교․분석 함으로써, 현대 과학과 고전 철학의 접점에서 도출될 수 있는 철학적 통찰을 탐구하였다. 양자역학의 주요 개념인 관찰자의 역할, 중첩과 얽힘의 존재론, 비결정론은 19세기 셸링이 제시한 자연철학적 사유와 다각적으로 접점을 형성한다. 양자역학은 관찰자와 피관찰계의 경계를 허물며, 실재가 독립적 개체들의 총합이 아니라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됨을 시사한 다. 이는 셸링이 자연과 인간을 분리된 실재가 아니라 동일한 근원에서 비롯된 존재로 간주 한 관점으로 총체론적 자연관을 다시 한번 공유한다. 양자얽힘이 보여주는 관계 중심적 세 계관은 셸링이 주장한 유기적 총체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셸링은 자연을 단순한 개별 사 물의 집합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생성과 변화를 거듭하는 하나의 유기적 총체로 보았다. 양 자역학은 확률적 세계관을 제시하며, 미시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은 전통적 인과율에 의해 엄격하게 결정되지 않는다. 셸링 또한 자연을 단순한 기계적 질서로 보지 않고, 창조 적 자율성이 내재된 실재로 간주하였으며, 인간 인식을 자연의 자기인식 과정으로 보았다.
근대과학은 시공간 속에서 물질의 운동을 계산가능한 양적 법칙으로 다룸으로써 세계의 구조와 변화를 설명한다. 결정론은 우주의 구조를 이루는 모든 요소들과 전개의 법칙들이 미리 결정되어 있다는 입장이다. 베르그손과 드브로이는 공통적으로 이러한 고전역학의 전제와 설명방식을 문제삼는 데서 출발한다. 베르그손이 시간과 운동의 관념들을 철학적으로 심화시키는 과정에서 고전역학의 태도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면 드브로이는 소립자의 파동성과 입자성의 관계라는 구체적인 문제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고전역학적 사고방식의 한계에 봉착한다. 드브로이는 베르그손철학과 양자역학의 유사성을 세 가지로 분석해 보여준다. 첫째는 위치변화로서의 운동 개념에 대한 비판이다. 둘째는 전통적 인과율을 벗어나는 예측불가능성 개념의 부상이다. 셋째는 견고한 실체성에 대한 부정이다. 우리는 드브로이의 논의를 따라 고전적 결정론이 붕괴되는 과정과 근거를 철학과 물리학의 양면에서 고찰하면서 그 수렴의 지점을 발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