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연구
내재적 실재론의 비판적 옹호 :양자이론의 인식과정 분석을 통한 고찰
이중원
Abstract
실재에 관한‘신적(혹은 외재적)관점’은 근본적으로 인식가능하지 않은 대상?l 존재를 형이상학적으로 가정하고 있는 반면, 퍼트남(H. Putnam)의 내재적 실재론은 처음부터‘인간적(혹은 내재적)관점’에서 인간의 인식능력 안에서 주장가능한 실재론을 제안하고 잇다. 이는 점점 추상화디고 직접 관찰가능하지 않은 대상들을 언급하는 현대 과학이론에 대한 실재론 논의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그러나 자체의 많은 문제점으로 인해 이 관점은 긍정적인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오히려 비판의 대상이어 왔다. 본 논문은 과학이론의 표준으로 볼 수 있는 물리학 이론 그 가운데서도 사물 인식의 가장 일반적인 틀을 제공해 온 양자 이론의 인식과정에 대한 분석을 통해, 내재적 실재론의 주요 주장들을 비판적으로 옹호하고 이를 기초로 (비록 부분적이지만) 내재적 실재론에 가해진 비판들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논고에서는 먼저 양자이론의 대상 인식과정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양자이론의 개념체계와 더불어 매우 일반적인 사물 인식구조에 대한 규명이 이루어질 것이다. 다음으로 이러한 분석의 결과들을 내재적 실재론의 핵심적인 주장들과 비교 분석할 것이다. 그 결과 상당한 유사성이 보이는데, 이는 경험적 가설인 내재적 실재론의 관점을 옹호하는 과학적인 근거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양자이론의 사물 인식과정에 비추어 내재적 실재론에 대한 비판적 보완이 모색차원에서 논의될 것이다. 특히 내재적 실재론은 과연 실재론인가라는 비판에 대해, 양자이론의 인식과정 안에서 ‘무엇이 실재한다’는 주장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실용적 관점에서 정당화가 가능한 실재에 관한 주장이 내재적 실재론과 정합적임을 주장할 것이다. 또한 상대주의라는 비판을 면하기 위해 내재적 실재론에 어떤 주장들이 보안 또는 강조되어야 하는지도 검토될 것이다.